[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2년 울산 현대를 더욱 기대케 하는 힘 중 하나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021년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울산 유스 출신 설영우(23) 오세훈(22) 김민준(21)이 홍 감독 체제에서 빛을 발했다.
프로 데뷔 2년 차 설영우는 리그 '탑 급'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경기에서 울산의 후방을 책임지며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설영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두 차례(9월, 11월)나 거머쥐었다. 또한, 7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수비수로는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 현대) 이후 4년 만의 수상이다.
연령별 대표팀 핵심 공격수 오세훈 역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여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오세훈은 후반기 울산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외국인 선수 힌터제어(오스트리아)가 독일 하노버로 이적한 빈자리를 채웠다. 그는 리그 19경기에서 7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임대, 군 복무 등으로 줄곧 K리그2(2부 리그) 무대에서 뛰던 오세훈은 울산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끝이 아니다. 홍 감독은 2022년 22세 이하(U-22)까지 바라보고 선수를 육성했다. 울산은 올해 U-22 선수로 오세훈을 활용했다. 하지만 내년이면 오세훈이 이 연령에서 벗어난다. 홍 감독은 이를 대비해 김민준과 강윤구(19)에게 경험을 쌓게 했다.
김민준과 강윤구는 홍 감독 체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김민준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나서 5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954분)은 길지 않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2002년생 막내' 강윤구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걸어 나가고 있다. 그는 올해 7경기를 뛰며 프로의 맛을 느꼈다. 이들이 내년에도 울산이란 빅 클럽에서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성장이 필요하다. 홍 감독이 휴식기를 앞둔 어린 선수들에게 "우리는 쉴 시간이 없다. 나와 볼 훈련을 하자"고 말한 이유다.
홍 감독은 울산 사령탑 취임 당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외쳤다. 그는 시즌 뒤에도 "설영우 오세훈 김민준 다 울산 유스 출신이다. 강윤구는 우리 유스는 아니지만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기본은 경쟁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 팀 자체를 더욱 발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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