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안내고 사니까 이런 일이 벌어졌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데뷔 반백년만에 남우조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그것도 물건너,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들이 주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다.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제79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나 작품이 개인상 후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오영수의 노미네이트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쾌거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시상식으로 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아온 시상식이다.
44년생인 오영수는 63년 데뷔,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해왔다. 60년 가까이 활동해왔으나,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과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등 연극으로 트로피를 받아왔다.
이 가운데 과거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오영수가 했던 명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첫 예능 출연으로 상당한 긴장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도 오영수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말들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그런데 2등은 3등에게 이긴 것이다. 모두가 승자'라는 말과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승자는 하고 싶은 일은 최선을 다해서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노력하는 사람' '욕심 안내고 사니까…적든 크든 많이 받아왔다'는 등 소박한 듯하면서도 오랜 세월 연기열정으로 지내온 노배우의 진심이 느껴지는 말들을 남긴 것.
이에 팬들은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는 진정한 장인정신이 낳은 성과 아니겠냐"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오영수 배우를 응원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이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BEST TELEVISION SERIES), 이정재가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TELEVISION SERIES)에 함께 후보로 올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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