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운명이 얄궂다.
당초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는 맨유(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벤피카(포르투갈)와 만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로 오류가 발생, 없던 일이 됐다.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을 재추첨하는 촌극 끝에 PSG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른바 '라모스 더비'다.
세리히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라인의 얼굴이었다. 2005~200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6년간 그곳에 있었다. 무려 671경기에 출전, 101골을 터트렸다. 라모스는 2년 재계약을 원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35세인 그에게 1년 계약에 연봉 삭감을 제시했고, 결국 재계약은 불발됐다.
그가 선택한 팀은 PSG였다. 라모스는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다 지난달 생테티엔전을 통해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라모스가 대진 추첨 후 침묵을 깼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명이 요사스럽다. 나는 다른 팀과 만나기를 바랐다"며 한탄했다. 그리고는 "난 레알 마드리드와 팬들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는 PSG가 16강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 팬들은 PSG를 응원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를 통한 대리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는 UCL 조별리그에서 17년 만에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PSG는 킬리안 음바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종료되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PSG와 레알 마드리드의 16강 1, 2차전은 현지시각으로 내년 2월 15일과 3월 10일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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