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위드코로나로 잠깐의 흥행 물꼬를 튼 11월 극장가, 승자는 마블의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였다.
지난 11월 1일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다. 백신패스관에서는 취식 허용과 함께 좌석 띄어앉기가 해제됐다. 여기에 11월 1일부터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실행되었고, 11월 3일에는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 '이터널스'가 개봉하면서 11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1월 전체 매출액은 659억원으로 전월 대비 29.7%(151억원) 늘었고, 전체 관객 수는 651만명으로 전월 대비 25.4%(132만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전체 매출액은 105.0%(338억원), 전체 관객 수는 81.1%(292만명) 증가했다.
11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18.5%(89억원) 증가한 165억원이고,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03.3%(86만명) 늘어난 170만명이었다.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6.5%(95억원), 관객 수는 40.8%(117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진행되었는데, 이때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굴' '이웃사촌' 등 한국영화가 11월 내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올해는 '이터널스'가 11월 3일 개봉했고, 한국 영화의 개봉은 11월 중반 이후로 미뤄지면서 한국 영화의 매출액 관객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그 결과 2021년 11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와는 반대로 '이터널스'의 흥행으로 11월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4.2%(61억원) 증가한 494억원,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0.5%(45만명) 증가한 481만 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매출액은 698.9%(433억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562.5%(409만명) 늘었다.
2021년 1~11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20억원) 늘었으나, 전체 누적 관객 수는 520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606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인상된 영화 관람료의 영향으로 전체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마동석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작 '이터널스'가 312억 원(관객 수 300만명)의 매출로 11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듄'이 74억원(관객 수 67만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2위였고, 154억원(누적 관객 수 143만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한국 영화의 개봉이 뜸했으나, 11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으로 11월 한국 영화의 개봉이 늘었다. 2021년 11월 한국 영화 실질 개봉 편수는 25편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흥행작 상위 10위에 한국영화 4편이 오르면서 지난 10월 2편이었던 것보다 증가했다.
한국 영화로는 '장르만 로맨스'가 49억원(관객 수 48만명)으로 전체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유체이탈자'가 43억원(관객 수 44만명)으로 4위였고, '강릉'이 31억원(관객 수 30만명)으로 5위였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26억원(관객 수 26만명)의 매출로 7위에 자리했다.
위드코로나와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의 시작 그리고 마동석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작 '이터널스' 개봉으로 일일 관객 수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6일 일일 관객 수는 올해 최고치인 59만 2334명이었는데, 이는 2020년 8월 17일(40만 4734명) 이후 최다 일일 관객 수이다. '이터널스' 개봉 첫 주말인 2021년 11월 5~7일 관객 수는 139만 명으로 이 역시 올해 주말 최다 관객 수이며, 2020년 8월 셋째 주말(21~23일, 47만 6954명) 이후 최다 주말 관객 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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