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또 터진 3점 폭죽, 이 정도면 확실한 천적.
안양 KGC가 서울 SK를 또 울렸다. 이번 시즌 3번 만나 모두 승리를 따낸 KGC다.
KGC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SK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점슛 18를 터뜨리며 112대99 승리를 거뒀다. KGC는 이날 승리로 4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12승9패를 마크,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SK는 3연승 행진이 중단되며 선두 수원 KT 추격에 실패했다.
SK는 모두가 인정하는 우승후보이자 강호. 하지만 이번 시즌 KGC를 만나 2경기를 모두 패했다. SK만 만나면 KGC 선수들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KGC가 10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2라운드 경기에서는 11개가 성공됐다.
여기에 KGC의 변칙 선발 라인업도 흥미로웠다. 김승기 감독은 1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 저하로 인해 백업 선수들을 시작부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런데 재미를 봤다. 2라운드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경기 막판 힘을 몰아쓸 수 있게 다시 한 번 변칙 작전을 펼쳤는데, 백업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2차전도 가져왔다.
3차전, SK는 상대의 작전에 말리면 안됐다. KGC는 잘된 것을 그대로 밀고나가야 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우리 수비의 문제인지 KGC가 우리만 만나면 3점슛 등 공격 성공률이 좋아진다. 오늘은 특히 오마리 스펠맨과 전성현쪽 압박 수비를 준비했다"고 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멤버로는 게임이 안된다. 오늘도 백업 선수들이 1, 2쿼터 버텨줬으면 좋겠다. 주전들끼리의 대결은 밀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시 한 번 김 감독과 KGC가 원하는대로 경기가 흘렀다. 1쿼터 출전한 박지훈 함준후 양희종 한승희가 SK 주전들과 1쿼터 대등한 싸움을 해줬다. 주전 선수들은 1쿼터 끝날 무렵 등장해 체력을 세이브했다.
여기에 이날 KGC의 외곽 화력은 더욱 막강했다. 무려 17개의 3점슛이 터졌다. 전반에만 10개가 들어갔다. SK가 따라갈만 하면, KGC의 3점슛이 폭발하니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시작부터 박지훈, 양희종의 연속 3점이 성공됐다. 전 감독이 경계했던 스펠맨과 전성현이 각각 4개, 5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여기에 4개를 더한 문성곤의 손끝도 뜨거웠다. 4쿼터에는 3쿼터까지 1개도 넣지 못하던 변준형까지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막판에는 쉬다 나오던 대릴 먼로도 3점 행진에 가세했다.
SK는 KGC만 이기면 일지감치 전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할 수 있는데, 3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에 실패하며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3점슛 18개 허용도 문제였지만, 골밑의 오세근에게 16점을 내주며 내-외곽 싸움 모두에서 밀린 것도 뼈아팠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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