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장'이에요."
울산 현대의 현재이자 미래인 공격수 오세훈(22)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제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쟤는 늘 똑같아'라는 거예요.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죠."
울산 현대 유스 출신 오세훈은 2018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오세훈은 청소년 시절부터 주목 받는 재능이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는 먼 길을 돌고 돌며 경험을 쌓았다.
2019년 아산무궁화(현 충남아산)에서 임대로 활약했고, 그 뒤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뛰었다. 2021년 여름 울산에 복귀한 오세훈은 확실히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었다. 그는 울산 소속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다. 그는 2019년 아산 시절 30경기에서 7골을 넣은 바 있다. 다만, 당시는 K리그2(2부 리그) 무대였다. K리그1 무대에서, 19경기 만에 7골을 넣은 것은 긍정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초등학교 6학년말부터 울산 숙소에서 생활했어요. 그때는 가족이 보고 싶어서 울기도 했어요. 그러다 2018년 프로에 데뷔했는데 한계를 느꼈어요. 임대, 군 생활을 하면서 울산을 잠시 떠났어요. 그때 '더 성장해야 한다'는 욕심이 굉장히 컸어요. 2018년 이후 3년 만에 울산에 복귀했는데,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성장을 한 것 같기는 한데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해서 아쉬워요."
2021년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낀 오세훈은 그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수술대에 올랐다. 1년 이상 그를 괴롭혔던 뼛조각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세훈은 퇴원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말 하면 (이)청용이 형이 '핑계 대지마' 하고 말할 것 같은데요(웃음)…. 핑계 맞는데요 발목이 좀 안 좋았어요. 부어있는 상태였거든요. 이번에 수술했으니 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 내년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시즌은 물론이고 항저우아시안게임, 카타르월드컵까지 메이저 대회가 있잖아요. 출전 하면 하는 대로, 나가지 못하면 그것 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오세훈에게 2022년은 도전이자 성장이다. 울산은 새 시즌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99년생인 오세훈은 내년부터 22세 이하(U-22) 규정 대상 나이가 아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요. 제가 (올 시즌처럼) 경기에 뛰지 못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제 역할을 하려고요. 이제 제 역할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에요."
오세훈은 내년 1월 진행하는 동계전지훈련을 정조준하며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올해 우리가 '가장 퍼포먼스가 좋았던 팀'이라고 하셨잖아요. 내년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잘 준비할게요. 혹시 울산 팬들께 꼭 전해주실 수 있나요. 올해 반 시즌 울산에서 보내는 동안 팬들 덕분에 엄청 따뜻했다고요. 그 감사함으로 이번 겨울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요.(웃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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