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일단 심석희의 베이징 행은 막혔다. 하지만, 100%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다. 심석희가 '기사회생'할 방법은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1일 서울올림픽공원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장기간 회의를 했다.
심석희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걸린 결론을 내는 자리였다. 심석희는 이날 공정위에 참석,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는 한마디만 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제 15조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위반이 건으로 자격정지 2개월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2개월 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심석희의 베이징행은 '불발'된 것일까. 아직까지 가능성은 남아있다.
2가지 방법이다. 일단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요구하는 것이다. 차기 공정위원회는 1월14일에 열린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시한은 1월24일.
여기에서 2개월 이상 자격정지 징계가 경감되면 베이징을 갈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다. 단, 현 시점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판결을 뒤집을 만한 근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두번째는 법원에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법이다. 법원에서 심석희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면 대표팀 자격을 회복, 베이징을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심석희 측이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대로 승복, 베이징행을 포기할 수도 있고, 2가지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 기사회생을 노릴 수도 있다.
심석희의 소속사 갤럭시아SM측은 22일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일에 공식적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도 했다.
즉, 공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2개월 자격정지 처분에 대한 경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심석희는 최근 대표팀 동료들의 욕설 및 비방, '브래드 버리 논란'이라 불리는 승부조작 의혹을 받았다. 한 매체의 문자 메시지 폭로가 있었다.
이후, '피해자' 최민정 측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승부조작에 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결국 지난 8일 대한빙상연맹 조사단은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치 욕설 및 비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1000m 결승 고의 충돌 여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라커룸 불법도청 여부 2016년 월드컵 및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승부조작 등 4가지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치 욕설 및 비하는 본인이 인정했다. 나머지 3가지는 증거불충분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단, 고의 충돌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자기 보호를 위한 것인지 브래드 버리를 만들기 위한 승부조작인 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결론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했다. 2개월 자격 정지, 즉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불허라는 결정이 나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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