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가 오랜만에 포효했다.
히메네즈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19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히메네즈가 펠리페와의 교체 소식을 접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최태웅 감독은 "(펠리에 영입 직전) 히메네즈와 면담에서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히메네즈도 본인 몸상태를 알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나는 프로다. 팀의 결정을 인정한다.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히메네즈는 이날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이전까지의 부상-부진이 무색한 활약을 하면서 팀의 셧아웃 승리에 일조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히메네즈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가슴이 뭉클한 경기였다. 교체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프로 선수로서 자세가 확실히 갖춰져 있음을 오늘 증명했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된 것 같다"며 5연패 탈출의 공을 히메네즈에게 돌렸다.
히메네즈는 경기 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최 감독의 칭찬을 두고는 "감독님은 배구 외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V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부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코트 위에서 100%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즈는 "부상 때문에 100%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모든 일엔 이유가 있고, 신념을 갖고 극복하려 노력하려 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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