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55.6%. KBO리그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 기록이다. 2022시즌 연봉 재계약에서 이 기록을 깰 인물이 나올까.
해외에서 돌아온 하재훈이 2019시즌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세이브왕에 오른 뒤 2020시즌 연봉 재계약 때 2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무려 1억2300만원이나 올랐다. 이전 2007년 신인왕이자 MVP였던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000만원에서 1억원을 찍으며 세운 400%를 깼다.
역대 연봉 재계약에서 400% 넘는 인상률은 딱 세번이었다. 하재훈과 류현진외에 KT 위즈 소형준이 영광의 400% 클럽에 가입했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소형준은 2700만원에서 곧바로 1억4000만원을 찍어 418.5%로 역대 2위가 됐다.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려면 연봉이 적으면서 좋은 성과를 내야한다.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 중 5000만원 이하의 저연봉을 받은 선수들을 살펴보면 될 듯. 하지만 전반적으로 역대 최고 인상률을 넘길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신인왕을 차지했던 KIA 타이거즈 이의리와 2위였던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높은 인상률을 기대케한다. 이의리는 19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신인왕 타이틀이 주는 인상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신인왕인 소형준(2020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과 비교하면 성적이 크게 떨어져 4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대하긴 힘들듯.
고졸 2년차인 최준용은 올시즌 연봉 4200만원이었기에 억대 연봉은 기대할 수도 있을 듯 하다. 44경기에 등판해 4승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대폭 인상의 요인은 충분하지만 400% 인상이라면 무려 1억6800만원이 올라야 하기에 그 정도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연봉인 3000만원을 받은 SSG 랜더스 박성한에게도 큰 인상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유격수임에도 타율 3할2리, 4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팀내에서 2007년 정근우 이후 14년만에 만난 3할 유격수였다. 이미 연봉 재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SSG 역대 타자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전 SSG의 야수 최고 인상률은 최지훈이 올해 재계약할 때 세운 196.3%(5300만원)다. 박성한이 2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NC 다이노스의 선발 신민혁도 대폭 인상이 예상된다. 올해 4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신민혁은 30경기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팀내 다승 2위이자 이닝(145이닝) 2위로 NC의 선발진을 받쳤다.
14승으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김민우도 억대 연봉 진입이 떼논 당상이다. 올해 9000만원을 받았기에 곧바로 2억대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의 연봉도 기대해 봄직하다. 5승4패 34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의 올해 연봉은 7000만원이었다. 1994년 이종범 이후 27년만의 톱타자 출루왕에 골든글러브까지 받은 LG 트윈스의 샛별 홍창기도 1억원에서 얼마나 오를지 궁금해진다.
예상외의 다크호스도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에서 방출돼 올시즌 연봉 1억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이용규다. 올시즌 타율 2할9푼6리, 1홈런, 43타점, 88득점, 17도루로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용규는 2020시즌엔 한화에서 FA 계약으로 연봉 4억원과 인센티브 4억원에 뛰었다. 올해는 백의 종군으로 뛰는 상황이라 헐값에 계약을 했지만 실력을 보여준 만큼 2022시즌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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