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종민 감독이 도로공사를 우승도 시키고, 잘 이끌고 있다. 나야 여자배구는 초년생이니까 배울 게 많다."
7년만의 코트 재회.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남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기업은행은 2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호철 감독은 "난 여자배구 초년생이지만, 김종민 감독은 이미 우승 감독"이라며 "시즌이 끝나고 감독들끼리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뭉치고 싶다. 배울게 참 많다"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감독으로 맞대결을 벌인 이래 7년만이다. 그사이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를 영입한 2017~2018시즌 정규시즌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김호철 감독에겐 여자배구 2번째 경기이자 첫 홈경기다. 그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 "남자 선수들은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경기 플랜을)순간순간 코트 안에서 바꿀 수 있다"면서 "여자 선수들은 그게 잘 안된다. 그래서 생각보다 어렵다. 다시 연습을 해서 바꿔야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산타나에 대해서는 "체력이 전혀 안 돼있다. 체력을 키우지 않으면 내일이나 모레 바로 부상당할 상황"이라며 "매경기 중요한 상황은 아니니까, 다치지 않게 잘 끌고 가겠다. 리듬을 살려줘야하니 중간중간 한번씩 넣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임 이후 시종일관 웃는 얼굴을 보여주며 '스윗 호철'로 거듭난 김호철 감독이지만, 지난 경기 3세트 막판 듀스 접전 도중 나온 실수에 순간 욱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항상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자 생각하긴 하는데, 그날 욱 하고 나올 뻔했다"면서 웃은 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이 아마 그 순간에 범실이 나오면 인상이 바뀔 거다. 잘 참았다"며 미소지었다.
"우리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욕은 좋다. 개개인의 능력은 있는 거 같다. 그걸 잘 화합해서 맞추면 원래대로 괜찮은 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 가능하면 편안하게 연습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팬 여러분들이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면, 좋아하실 만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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