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정작 그 학교에는 그 종목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정보가 너무 없어요."
학생선수들에게 '체육'은 진로다. 선택한 직업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운동만 잘하면 됐다. 지금은 안그렇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정책에 따라 당연히 공부도 해야 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도 복잡해졌다. 한마디로 신경쓸 게 더 많아졌다.
그런데 가라고는 하면서 정보는 주지 않는다. 교과진로 상담은 많아도, 체육진로 상담 기회는 부족하다. 전문 상담선생님도 많지 않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행사였다.
3년째를 맞는 '학생선수 진학·진로 상담'이 올해도 아쉬움 속에 마무리 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런 기회가 자주,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상담을 진행한 학교체육진흥회 상담위원 유 신 송곡고 선생님은 "일반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 등에서 상담 기회가 많다. 하지만 학생선수는 그 기회가 제한적이고, 현장 지도자들은 한계가 있다. 의존할 데가 많지 않다"고 현실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학생선수 진학·진로 상담'은 학교체육진흥회가 지난 2019년 시작한 사업이다. 교육부 등에서 학생선수에 대한 여러 지원사업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진로, 진학에 대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현실에서 출발했다. 체육거점학교 교사, 여러 연구회 선생님들이 짐을 떠맡았다. 유 신 선생님은 "학생선수들이 진로에 대해서 뭐가 되고 싶다는 것밖에 생각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 길을 위해 대학진학시 어떤 전형 방법이 있는지, 문제가 생길 경우 대안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왜,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면 너무들 만족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담이 초등학교 중학교부터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 7월 비대면 상담이 3회(10~11일, 17~18일, 24~25일)에 걸쳐 진행됐다. 11월에는 지방으로 직접 찾아갔다. 울산 스포츠과학고, 부산 개성중학교, 대구 체육고등학교로 상담 선생님들이 찾아가 학생선수들을 만났다. 지난 17일까지는 게시판 상담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 학생선수 육성 시스템 변화에 따른 맞춤형 진로, 진학과 다양한 직업군 등의 정보가 제공됐다.
상담에 대한 만족도는 대단히 높았다.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조사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63점의 높은 점수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고민이 많이 해결됐다. 학생 선수들의 진학 결과 데이터가 많이 제공되고 상담을 좀 자주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등학교 3학년 부모인데 상담을 1학년 때부터 했더라면 상당히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좀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부모님도 있었다. 유 신 선생님은 "현장 지도자들도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진학에 도움이 될 부분에 대한 교육이 계속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해 상담 결과를 갖고 더 연구하고 자료를 보강해서 학생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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