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 듀오 류현진과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사이트가 25일(한국시각) FA 김광현이 토론토에 어울리는 자원이라고 추천했다. 현재 시장에는 잭 그레인키, 기구치 유세이, 카를로스 로돈 등 10승이 충분히 가능한 준척급 투수들이 많이 남았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10승 시즌이 없다. 그럼에도 김광현을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 매체는 '김광현은 가장 효율적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2시즌 동안 35경기에 출전해(28경기 선발) 14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시즌 100이닝 이상 던진 선발 중 김광현은 호세 베리오스, 루카스 지올리토, 클레이튼 커쇼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았다.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4.34로 기구치나 타일러 앤더슨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광현의 투구패턴도 높이 평가했다. '김광현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콤보를 주로 사용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볼을 섞어 강한 타구를 방지한다'고 분석했다.
기능적인 장점 외에 김광현이 왜 토론토에 적합한지도 설명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는 아니다. 토론토는 5선발 자리에서 긴 이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김광현은 네이트 피어슨이나 로스 스트리플링에 대한 과부하를 예방하면서 토론토 로테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베리오스, 류현진, 알렉 마노아까지 4선발이 견고하다. 강속구 유망주 피어슨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아직 보직이 불분명하다. 김광현이 스트리플링과 스윙맨 역할을 나눠 맡는다면 피어슨 안착에 큰 도움이 된다.
김광현의 매력 포인트가 바로 선발 구원 변신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베이스볼레퍼런스는 김광현이 2022년 7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팬그래프스는 김광현에 대해 '정규시즌에는 하위 선발, 플레이오프에서는 구원으로 던질 수 있는 디비전 우승 도전 팀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토론토의 상황과 일치한다. 마침 토론토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아쉽게 탈락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위력은 확인했지만 단기전에서 불펜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느껴보지 못했다. 불펜에 확신이 없다. 김광현 카드는 선발과 불펜에 모두 무게를 싣는 조커인 셈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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