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선발진에서 중요한 숙제 하나를 풀었다.
'국내 에이스' 김민우(26)의 발견은 올 시즌 한화가 거둔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다. 류현진(34·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여러 대안을 찾았으나 실패를 거듭했던 역사를 끊었다. 내년에도 김민우는 닉 킹험-라이언 카펜터와 굳건하게 로테이션을 지킨다.
하지만 여전히 한화의 고민은 남아 있다. 남은 선발 두 자리를 채우는 것 뿐만 아니라, 대체 자원도 확보해야 한다.
4~5선발 확보는 올 시즌 초반에도 제기됐던 화두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두 자리 고민을 풀기 위한 비책으로 선발급 투수 두 명을 한 경기에 붙이는 탠덤 전략을 택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를 거쳐 김이환(21)-박주홍(22), 문동욱(29)-임준섭(32)이 짝을 이루도록 했다. 이들 중 좋은 결과를 내는 선수에게 중반 이후 풀타임 선발 기회를 준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하지만 4명의 선수 모두 기대치를 밑도는 활약 속에 결국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수베로 감독는 내년에도 탠덤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까.
내년엔 시즌 초반부터 4~5선발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수베로 감독은 4~5선발 구축을 두고 "일단 윤대경(27)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윤대경은 탠덤 전략이 무너진 뒤 얻은 선발 기회에서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후반기 다시 불펜 전환했으나, 적극적인 피칭 뿐만 아니라 멀티 이닝 소화 능력까지 증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재영(28)의 이름로 거론했다. 지난 9월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퓨처스(2군)팀에 합류한 김재영은 제구 문제로 1군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돈 경험, 군 복무를 마치고 한층 성숙한 자세 등이 내년 선발 경쟁의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이들 외에 올해 선발 기회를 얻었던 좌완 김기중(19)도 선발 경쟁 후보군으로 꼽을 만하다.
상황에 따라선 문동주(19)-박준영(19)의 경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수베로 감독은 "(내년에 합류할) 신인들 중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투수는 고교 시절 뛰어난 투구로 입단 전부터 주목 받았던 자원. 일단 스프링캠프-퓨처스팀 등 준비 단계를 거쳐 선발 기회를 얻는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수베로 감독은 '깜짝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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