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A 포수 허도환이 KT 위즈를 떠난다.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LG는 30일 허도환과 계약을 발표했다. 2년 총액 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규모다.
계약을 마친 허도환은 "새로운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 드리고, LG트윈스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다는 각오로 플레이하며 팀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 2차 7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허도환은 20011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1군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히어로즈에서 4시즌 간 백업 포수 역할을 했던 허도환은 이후 한화, SK를 거쳐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장성우의 백업 역할을 소화하면서 팀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행에 힘을 보탰고, 올해도 62경기에 나서면서 KT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프로통산 기록은 715경기 타율 2할1푼4리, 10홈런 115타점이다.
LG는 백업 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FA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한 뒤, 삼성이 보상선수로 김재성을 지목한 게 원인이 됐다. 주전 유강남이 버티고 있으나, 뒤를 받쳐줄 것으로 여겨졌던 김재성이 이탈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포수 이성우까지 은퇴한 상황에서 유강남의 뒤를 받쳐줄 선수가 필요했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허도환은 이런 LG의 고민을 풀어줄 만한 선수로 꼽힌다.
이로써 FA자격을 신청한 허도환의 도전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전망. 프로 데뷔 후 긴 무명 생활을 거친 뒤, 줄곧 백업 역할을 하면서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FA신청 당시 대부분의 시선은 회의적이었지만, 프로로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허도환의 열망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LG가 허도환의 손을 잡으면서 그의 도전도 비로소 결과물을 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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