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와 챔프전도 전승 우승 도전!"
우승은 역시 좋은 것이다. 목표 설정도 유쾌했다. KB스타즈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박지수와 강이슬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골밑을 장악하고 있던 KB는 FA로 강이슬까지 영입하며 내외곽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24경기만인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역대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것은 바로 두 선수를 중심으로 하나가 된 KB의 힘이었다.
경기 후 강이슬은 "하나원큐에서 뛰던 시절엔 늘 우승을 내준 상대팀이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소속팀이 주인공이 됐기에 감회가 남달랐다"며 "우승 세리머니가 이렇게 길고 힘든 줄은 몰랐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박지수도 "지난 2년간 우승을 못했는데, 열렬한 청주팬들이 못 들어오셨기에 그런 것이다. 정말로 팬들 덕에 우승을 하고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들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김완수 신임 감독에 대해 적응을 하지 못한 시즌 초가 바로 그 때였다. 특히 이들은 국가대표나 WNBA 등에서 뛰다가 뒤늦게 팀에 합류했기에,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강이슬은 "새로운 팀인데다 경기를 하면서 손발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쨌든 승리를 했기에 아쉬움은 없다"며 "손발을 맞추면서 신뢰가 생겼기에 접전을 펼치더라도 질 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또 박지수라는 든든한 수비수가 있어 수비에선 더욱 욕심을 낼 수 있었고, 공격에선 2옵션으로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수 역시 "바로 옆에 있기에 칭찬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웃으며 "(강)이슬이 언니가 오면서 더욱 편하고 행복하게 농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완수 감독에 대해서도 강이슬은 "코치를 하실 때보다 훨씬 더 공부를 많이 하시고 열정이 크신 것 같다. 생각도 못하는 전술도 잘 짜신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고, 박지수도 "이전에 발등 부상을 당했을 때 집에도 안 가시고 병원에 다녀온 나를 기다리실 때 솔직히 감동했다. 이처럼 세세하게 챙겨주시는 부분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에겐 앞으로 플레이오프와 챔프전, 그리고 이에 앞서 여자농구 월드컵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두 선수는 "PO와 챔프전에서도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다. 도전!"이라고 함께 외치며 "얼마든 예상치 못한 결과는 나온다. 월드컵에서 상대가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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