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일단 첫번째 과제는 '완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스타즈에서 첫 사령탑을 맡게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KB는 22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75대69로 승리, 24경기만에 역대 최소경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단 23승을 기록하는 동안 단 1패만을 했을 뿐이다.
사실 아마추어 여자농구 경력은 10년 이상으로 길지만, 프로 무대에선 4년간 하나원큐에서 코치를 한 것이 전부인 김 감독의 전격 선임을 두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아무리 FA로 강이슬을 데려왔고,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가 버티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짧은 기간에 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이 정도의 화려한 멤버로 우승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주위의 시선도 큰 부담감이었다. 하지만 취임 첫 시즌만에 이런 편견과 부담을 모두 스스로 털쳐냈다. 그만큼 '준비된 지도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김 감독은 "이런 큰 무대에서 우승을 할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너무 기쁠뿐이다"라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열성적인 팬들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또 스태프들과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선수단을 어려움 없이 잘 지도할 수 있도록 해준 프런트의 전폭적인 지원도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이어 "이제 정규리그 우승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이라는 더 큰 목표가 남아 있다"며 "여자농구 월드컵 브레이크를 이용해 지역방어를 하더라도 좀 더 강한 수비, 스피드를 활용한 더 많은 속공 등 여러 부분을 보완해 더 무서운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 손발이 잘 안 맞을 때 신한은행전, 우리은행전을 어렵게 치렀지만 끝내 승리를 챙기면서 고비를 넘고 선수단이 점점 더 뭉쳤던 것 같다. 또 시즌 두번째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유일하게 1패를 당했는데 큰 경험이 됐다. 염윤아도 없었을 때인데도 접전을 펼치는 것을 보면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우승까지의 과정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모두 감사하고 수고했지만 우선 박지수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리고 이적한 강이슬도 부담감이 컸겠지만 이를 이겨냈으며, 주장 염윤아는 베테랑으로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신적 지주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선수에 대한 감사와 칭찬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역대 한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모두 마음속에는 기록 달성이라는 목표가 있겠지만 무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다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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