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썸이 이소희의 공수 맹활약을 바탕으로 KB스타즈를 꺾으며 2위를 지켜냈다.
BNK는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KB스타즈에 69대60으로 승리, 시즌 8승째를 거두며 3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다시 1경기로 벌렸다.
KB가 김민정에 이어 식스맨 엄서이, 여기에 진경석 오정현 코치까지 코로나 19 확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였다. 슈터 강이슬이 허리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고작 10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기둥 센터 박지수가 공황장애를 겪다가 지난달 중순 팀에 합류했지만 언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알기 힘든 상황이니 엎친데 덮친 격이라 할 수 있다. 디펜딩 챔프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시즌 3분의 1이 지나는 동안 단 2승에 그치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 힘든 위기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했던 BNK는 2라운드에서 단 이틀 뿐이긴 했지만 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1위를 찍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두 팀의 현재 상황이 지난해와는 완전 반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BNK는 전반에 어수선한 플레이로 최근의 좋은 기세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어려운 처지의 상대를 얕잡아본 영향도 있었다. 전반에만 3점포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린 이소희 정도를 제외하곤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전반을 29-27로 겨우 리드한 이유다.
승부는 3쿼터에 미세한 지점에서 갈렸다. BNK는 강이슬이 분전한 KB를 상대로 34-35로 뒤지고 있던 3쿼터 중반, 스틸에 이은 김한별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한 후 이소희와 안혜지 김한별의 연속 8득점을 묶어 44-35까지 단숨에 달아나며 비로소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확실한 스코어러로 업그레이드 된 이소희는 4쿼터에서도 과감한 돌파에 이은 연속 골밑슛에다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과감한 3점포를 성공시키며 포효,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소희는 26득점-10리바운드로 두 부문 모두 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KB는 강이슬이 22득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이 거의 힘을 보태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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