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의아하다."
1위 현대건설과 겨우 승점 3점차의 2위. 지난시즌 6위였던 팀을 우승을 꿈꾸게 만든 감독이 하루아침에 잘렸다.
성적이 나쁜 팀에서 일어나는 일이 성적 좋은 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이었다. 성적을 내는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보면 그 역할을 너무 잘하고 있는데 구단에서 원한 방향성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지휘봉을 놓게 됐다.
흥국생명이 2일 권순찬 감독을 해임한 것은 프로배구계는 물론, 스포츠세계 전체에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이는 동료 감독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뒤 처음 열린 3일 대전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전서 두 감독은 권 감독의 해임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시즌 중이고 다른 팀에서 일어난 일이라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길 꺼려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안타까운 부분인데 다른 팀의 사정이다"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성적이 안나는 팀이 아니었던 것에 대해 아쉽다. 감독이 책임을 가지지만 성적이 좋고,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결정은 아무래도 의아하다"라며 흥국생명의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시즌 처음으로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의 입은 더 무거웠다. 고 감독은 "경기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기에 신경을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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