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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예고도 없이 찾아온 진승희, 그리고 20년 만에 다시 듣게 된 김재은이라는 이름에 김혜주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아들 남지훈(정택현)을 보러 가기로 했던 김수빈(정수빈)과의 약속도 취소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연락처를 받아 간 진승희는 끊임없이 김혜주를 괴롭혔다. 명문대 의대생 '지승규'의 자살 뉴스 링크와 '네 남편도 사람 죽였네? 근데 네 남편도 네 과거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이어, 오늘 못한 이야기가 있으니 직접 영산으로 오라고 종용하며 옥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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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희로 인해 김혜주는 평소와 달리 예민해져 있었다. 김수빈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과 책 수선실에 몰래 다녀왔다는 사실에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때마침 남중도와 같은 당 소속 의원의 부인이 뺑소니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도망칠 순 없었다. 저녁 7시 영산에서 만나자는 진승희의 일방적인 약속을 따라야 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진승희와 함께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남편 남중도였다. 김혜주, 남중도, 진승희, 최기영의 뜻밖의 사자대면이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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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당시 김재은을 좋아했던 진승호는 그의 거절에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피투성이의 만신창이가 된 김재은은 경찰서가 아닌 진승호를 찾아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명문대 법대에 합격할 정도로 잘나고 똑똑한 잘난 아들의 앞길을 걱정한 이유신은 "이깟 일로 소란 일으키지 말자"라며 대학 장학금을 받게 해줄 테니 이를 묵인해 달라고 했다. 가난한 고아였던 김재은에겐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진승호는 자신을 핑계로 잇속을 챙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재은은 돈을 포기하고 진실을 선택했다. 그 신고로 진승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유신이 피해자 김재은을 살인자로 내몬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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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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