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챔피언' SSG 랜더스가 2023년도 연봉 협상을 99% 마쳤다. 하지만 아직 사인을 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베테랑 김강민과 노경은이다.
3일 기준으로 SSG는 대부분의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과의 계약을 마친 상태다. 최지훈 박성한 서진용 등 고과가 높은 선수들과 상대적으로 연봉 인상 요인이 적은 선수들까지 대부분 사인을 완료했고, 이제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협상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최고참 김강민과 노경은의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1982년생인 김강민은 추신수와 더불어 팀내 최고령 선수이자, 프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구단에서는 현재 가장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김강민은 2020시즌을 앞두고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와 1+1년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었다. 그리고 2년의 계약 기간이 지난 후 2022시즌에는 연봉 1억6000만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드라마틱한 홈런의 주인공이자 한국시리즈 MVP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가을을 보낸 김강민이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주전 보다는 '조커'로 활용될 때가 많고 시즌 초반 부상이 있었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성적은 84경기 타율 3할3리(178타수 54안타) 5홈런 18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49다.
1년전 새 팀을 찾고 있던 상황에서 SSG와 연봉 1억원, 옵션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1억원이라는 조건에 입단했던 노경은도 아직 최종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SSG에서 초반 대체 선발, 중반 이후 필승조로 투입돼 불펜 허리 역할을 해냈다. 41경기 12승5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이 1억원이었기 때문에 활약에 따른 인상 요인은 확실해 보이는데, 인상율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G는 자체 연봉 산정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이는 다른 구단들도 대부분 같은 요건이다. 두 선수들과의 협상 분위기가 나쁘거나, 서로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또 현재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휴식 기간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선수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
SSG는 9일부터 공식적인 구단 업무를 재개한다. 연봉 협상과 같이 중요한 업무 처리는 종무 기간에도 진행해왔지만, 두 사람과의 연봉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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