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0년을 함께 한 에이전트를 교체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호르헤 멘데스는 유럽 축구계 거물 에이전트다. 2003년 호날두가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을 때부터 인연은 계속됐다.
둘 사이는 지난해 말 급격히 악화된 모양이다. 알나스르와 계약도 멘데스가 아닌 새 에이전트가 주도했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가 맨유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려고 발버둥쳤다. 멘데스는 참고 맨유에 남으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러는 5일(한국시각) '멘데스는 호날두에게 올드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 남으라고 조언했다. 2년 연장 옵션도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호날두 생각은 달랐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6월부터 팀 훈련에 멋대로 빠지는 등 개인행동을 일삼았다. 결정타는 11월에 진행한 독단적인 인터뷰였다. 호날두는 구단과 상의 없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발언 수위도 무척 높았다. 맨유가 자신을 배신했으며,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자신은 서로 존중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이후 맨유는 호날두를 더 품을 수 없다고 판단,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했다.
미러에 의하면 인터뷰부터 계약 해지까지 멘데스는 호날두를 말리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러는 '계약 파기는 멘데스가 승인한 것이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멘데스는 호날두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역할이 점점 줄어들었다. 높은 긴장감이 흘렀다'라고 귀띔했다.
사실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커리어를 생각했다면 맨유에 남는 편이 옳다. 호날두는 맨유를 박차고 나왔지만 결국 도착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한편 호날두의 알나스르행을 성사시킨 새 인물은 리카르도 레구페다. 미러는 '레구페는 나이키 직원 출신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일했다. 호날두의 마케팅 업무를 맡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레구페는 호날두에게 연간 1억7300만파운드(약 27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안겼다.
미러는 '레구페는 호날두 삶의 가장 격동의 시기에 함께했다. 그는 분명히 호날두의 신뢰를 받고 있다'라고 짚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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