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고환암을 이긴 세바스티앙 할러(28)가 드디어 훈련에 복귀했다.
할러는 9일(이하 현지시각) 도르트문트의 스페인 마르베야 전지훈련에 합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힘든 6개월이었지만 여기에 오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여름이적시장인 지난해 7월 엘링 홀란드의 대체자로 할러를 야심차게 영입했다. 이적료는 3100만유로(약 414억원)였다.
할러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의 아약스에서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1골-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약스는 할러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하지만 할러는 도르트문트 합류 후 2주 만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받은 결과, 고환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악성이었다.
그는 6개월간 수술과 화학요법으로 치료에 전념한 끝에 고환암을 극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다른 리그와 달리 겨울 휴식기가 길다. 리그는 20일 재개된다. 22일 아우크스부르크전을 통해 후반기 리그에 돌입하는 도르트문트는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하기 위해 마르베야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할러는 "멋진 날씨와 이런 시설에서 동료들과 다시 함께 뛸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감격해 했다. 그리고 "당연히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내 마음에 제약은 없다. 제약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감독님과 의료진뿐이다. 최선을 다해 22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부활을 예고했다.
프랑스 태생인 할러는 프랑스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A대표팀은 어머니의 조국인 코트디부아르를 선택했다. 오세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프랑크푸르트, 웨스트햄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할러는 암투병으로 도르트문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의 축구 시계가 기적적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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