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이너리그 계약 조차 제안받지 못했다. 트레버 바우어(32)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로 될까.
LA 다저스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바우어 방출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바우어를 조건없이 방출한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의 가정폭력, 성폭행, 아동학대에 관한 공동 정책을 위반해 19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지난 7일 바우어를 지명할당(DFA) 조치한 뒤 6일 만에 자유 계약으로 풀어줬다.
일주일 동안 바우어를 원하는 구단은 올해 최저 연봉 72만 달러만 내고 영입하면 된다. 2021년 3월 바우어와 3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한 다저스는 올해 연봉 2250만 달러 중 72만 달러를 제외한 2178만 달러를 부담하게 되다.
바우어는 2021년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법적인 책임에서는 벗어났지만, MLB 자체 조사 결과 324경기 출전 정기 징계를 내렸다. 바우어의 항소로 징계 수위는 낮아졌지만, 결국 방출까지는 피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바우어의 새 팀 찾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턴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바우어를 영입할지 의문'이라고 밝혔고, 한 구단 단장은 ESPN과 인터뷰에서 "누구도 바우어와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한 에이전트 역시 "누구도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시선을 보였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투수가 필요한 팀이 있겠지만, 역풍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 바우어가 내릴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는 아시아무대다.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려왔다. 2021년에도 8승5패 평균자책점 2.59로 순항을 이어왔고,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로 아직 전성기를 지났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KBO리그 무대에서는 당장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0개 구단 중 NC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영입 시 비난 여론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다만, 시즌 중·후반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구단이라면 바우어는 대체 선수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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