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년간의 침묵은 올겨울을 위한 준비였다. 팀에서 가장 필요로 ?던 포수와 유격수, 그리고 선발 한자리까지 채웠다.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총액 40억원(계약금 3억, 보장 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현희는 올해 30세의 젊은 나이다. 통산 65승43패8세이브 105홀드, 선발과 불펜 양쪽에서 충분한 성과를 쌓은 FA 투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인 그를 향한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해를 넘기도록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원 소속팀 키움은 한현희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할 만큼 신뢰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에도 '사인&트레이드는 없다'는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가 한현희의 손을 잡았다. 겨우내 마음 졸이며 운동에 전념했던 한현희는 지난 7일 결혼한 신부 앞에서 마침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이로써 올겨울 외부 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웠다. 유강남(4년 80억) 노진혁(4년 50억)에 한현희(3+1년 40억)를 합친 총액이 170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FA 역사상 3명을 채운 팀은 2015년의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그리고 올해의 한화까지 단 3팀 뿐이었다. 롯데는 4번째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올겨울 한화가 이태양과 오선진, 두 선수의 '귀향'에 초점을 맞춘 반면 롯데는 철저하게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외부 선수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는 차이가 있다. 성민규 단장 부임 첫해 안치홍을 영입한 이래 2년간 침묵을 지켰지만, 올해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원기옥'을 터뜨렸다.
FA 선수 외에도 베테랑 투수 차우찬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 방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박세웅과는 5년 9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박흥식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 배영수 투수코치, 최경철 배터리코치 등 검증된 코치진도 대거 보강했다. 그간의 신예 육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3시즌에 '윈나우'를 정조준한 모양새다.
모기업의 '선물보따리'는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다.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려면 꾸준한 호성적이 필요하다. 특히 원년구단 롯데 역사를 따져도 몇 안되는 적극 투자가 이뤄진 올해다. 2023년 롯데의 성적은 한층 더 중요해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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