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자신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결별한 이유가 드러났다.
호날두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입단식을 진행한 가운데 2025년까지 계약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2억유로(약 268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연봉 협상은 호날두가 직접 진행했다. 선수들은 주로 이적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맡긴다. 호날두도 10대 시절부터 자신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멘데스에게 이적 협상을 맡겨왔다. 그러나 알 나스르 이적을 앞두고 멘데스와 결별했다.
25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호날두의 마지막 요청이 멘데스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줄곧 이적을 추진했다.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에 머물며 개인적인 사유로 에릭 텐 하흐가 지휘봉을 잡은 맨유 복귀를 거부했다. 당시 에이전트 멘데스는 첼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접촉해 호날두 이적을 진행했다. 뮌헨은 호날두의 나이와 높은 주급에 난색을 표했다. 반면 영국 매체들은 호날두의 첼시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첼시도 호날두 영입을 포기했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이적을 추진한 대가는 혹독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주전이 아닌 교체멤버로 분류해 출전시켰다. 그로 인해 호날두는 마지막 방법을 택하며 맨유와 손절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한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맨유 생활을 폭로했다. 자신을 주전이 아닌 교체멤버로 활용한 텐 하흐 감독부터 팀 동료들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배신'으로 정의했다. 맨유 수뇌부는 호날두의 일탈에 대해 크게 분노했고, 월드컵 기간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알 나스르는 사실 호날두가 원했던 행선지가 아니었다. 알 나스르 러브콜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멘데스는 계속해서 호날두를 받아줄 수 있는 유럽 빅 클럽을 알아봤다. 그러나 감독 머리 위에 앉으려던 호날두를 받아줄 팀은 보이지 않았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호날두는 멘데스에게 "당신이 나를 첼시 또는 뮌헨으로 데려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끝"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결별은 호날두가 직접 요청했는지, 멘데스가 원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매체에 따르면, 멘데스도 호날두의 요구에 더 이상 응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일을 마무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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