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KB손해보험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스 비예나는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선수다. 지난 2019∼2020시즌 대한항공에서 뛰며 득점 1위(786점), 공격 성공률 1위(56.36%), 서브 2위(세트당 0.56개)를 기록했었다. 당연히 재계약을 했지만 2020∼2021시즌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이후 비예나는 계속 한국 무대를 노크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1m94의 키는 작았다. 워낙 점프력이 뛰어나 공격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블로킹엔 약점이 있었다.
KB손해보험이 니콜라의 부진으로 새 선수를 찾았고, 공격력이 좋은 비예나를 뽑았고, 이는 대한항공을 5년만에 3대0 승리를 거둔 최고의 카드가 됐다.
비예나는 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KB손보가 대한항공을 3대0으로 이긴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었다.
비예나는 1세트 8득점, 2세트 9득점, 3세트 9득점 등 매 세트마다 기복없이 해결사의 역할을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정팀 식구들에게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정확히 보여줬다.
비예나는 옛 동료들과 상대 선수로 만난 소감을 묻자 "기분이 좀 이상했다. 특별한 기분이었다"라면서 "대한항공이 좋은 팀이란 것을 알고 있끼 때문에 새 동료들에게 자신감 잃지 말고 홈에서 꼭 승리하자고 했었다. 좋은 분위기와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수비가 좋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한 비결을 묻자 "생각을 많이 하고 스마트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전략을 잘 짜려고 했다"면서 "매번 같은 방향이 아니라 블로킹을 보면서 틀어 때리거나 터치아웃을 노리고 맞혀서 때리기도 했다"라고 했다.
오고싶었던 한국이었기에 이번 기회가 소중하다. 비예나는 "V리그는 매력적이고 좋은 점이 많다. 중간에 합류하게 돼 너무 좋았다"라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고, 한국에 오자마자 팀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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