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보라스는 미국내 가장 영향력이 큰 에이전트로 통한다. 구단들도 그의 입김을 무시 못한 정도다. 리그 정상급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톱레벨 고객들이 즐비하다. 코리안 메이저리그인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등도 보라스의 고객이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미국내 에이전시 중 한국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KBO리그 MVP이자 올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이정후가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프로 7시즌을 채웠다.
기량은 어느정도 검증을 마쳤다. 지난해 142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9리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 안타(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에서 1위에 오르면서 5관왕을 달성했고,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 KBO리그 통산 타율에서도 이정후는 타율 3할4푼2리를 기록하면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 무대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키움 구단 역시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은 뜨겁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을 장식하기도 했고, 1억 달러(약 1232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제 최고의 협상가까지 품었다. 이정후는 미국진출을 원만하게 이끌 에이전시를 찾고 있었고, 보라스는 빅딜이 가능한 유망주라면 언제든지 오케이다. 보라스는 박찬호와 류현진 추신수와도 인연이 깊다. 이들의 에이전트로 고객에서 천문학적인 몸값 계약을 성사시켰다. 추신수에게는 7년 1억 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안겼고, 류현진 역시 4년8000만 달러에 토론토행 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 루키' 심준석(19)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행을 돕기도 했다. 구단들은 보라스를 껄끄러워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늘 최상의 결과물을 선사하는 에이전트로 손꼽힌다.
이정후는 현재 미국으로 넘어가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 있었지만,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무대를 정조준했다. 이정후는 2월 1일부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가, 2월 15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는 WBC 야구대표팀 합동 훈련에 합류한다. 3월에 열리는 WBC 대표팀에서도 이정후는 중심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일본언론 등 해외에서도 이정후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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