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오현규, 우리가 지켜줄게!'
수원 삼성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오현규(22·셀틱·스코틀랜드)를 향한 선 넘은 '악플' 때문이다.
오현규는 최근 수원을 떠나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에 새 둥지를 틀었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세 번째다. 앞서 기성용(FC서울)이 2009∼20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2012년 셀틱에 몸담았다. 팬들은 오현규의 도전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셀틱도 오현규 영입에 매우 만족한 모습이다. 셀틱은 오현규에게 4∼5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최종 이적료는 처음 제시한 100만유로(약 13억원)보다 세 배 많은 300만유로(약 40억원)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호주)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이며 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고 했다.
셀틱은 오현규 영입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구단 홈페이지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관련 내용을 연달아 전달했다. 오현규의 성공을 바라는 댓글이 연이어 쏟아졌다. 다만, 일본 팬들의 눈에는 오현규의 영입이 달갑지 않았던 모습이다. SNS 프로필에 전범기를 삽입한 한 팬은 오현규 관련 포스트에 '경기장에 전범기 들고 갈거다. 한국 깃발(태극기)은 없을 것이다', '하타테 레오 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갈거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셀틱에는 일본인 선수 6명이 뛰고 있다.
수원 팬들이 오현규 지키기에 나섰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일본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글 때문에 팬들이 많이 화가 났다. 오현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선수 지키기에 나섰다. 커뮤니티에도 관련 내용이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팬들은 오현규를 향한 악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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