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야말로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다. 태국프리미어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선 정호민(29·농부아 핏차야 FC)의 얘기다.
1994년생 정호민의 축구 인생은 사연이 깊다. 그는 2013년 광주대학교 입학 뒤 프로 입단을 목표로 운동에 전념했다. 광주대 2학년 때 학교 축구부에서 운영하는 영광FC(K3)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U리그로 복귀, 4학년 광주대 졸업 후 광주FC에 입단했다. 그는 당시 광주를 이끌던 남기일 감독 밑에서 활약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피로골절로 4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그는 이듬해 김해시청으로 임대 이적했다. 2019년에는 강릉시청으로 이적했다. 기회는 찾아왔다. 그는 2020년 안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복귀했다. 그 이후에는 남동구민축구단, 시흥시민축구단에서 군복무를 했다. 최근 태국 농부아핏차야에 합류해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호민은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그는 최근 스포츠조선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뛰게 됐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태국 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사실 태국 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태국 1부 리그는 K3에서 뛰던 선수는 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를 선택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K3, K4에서 뛰는 선수들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팀에 태국 1부 무대에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 출신 에멜손 페레이라 농부아피차야 감독은 "처음에 영상으로 본 뒤 풀 경기 영상을 봤다. 성실하고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가 마음에 들었다. 호민이가 팀에 와서 벌써 2경기를 뛰었다. 팀 스타일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 후반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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