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차라리 잘됐다. 다시 초심으로…."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전성현의 3점슛 대기록 행진이 마감된 것과 관련, 전성현을 다시 응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30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최종전 삼성과의 홈경기서 68대65로 승리, 연패 탈출과 함께 홈경기 5연승을 달렸다.
팀은 이겼지만 전성현의 대기록 행진은 끝났다. 전성현은 이날 3점슛 7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하며 역대 최초의 3점슛 연속 경기 기록을 76경기에서 멈췄다.
김 감독은 전성현의 대기록 마감에 대해 "전성현도 부담감이 컸을 텐데 오히려 잘 됐다. 어차피 이 기록를 깰 사람도 없고, 깨질 일도 없을 것 같다"면서 "전성현도 오늘 부담이 돼서 무리한 슛을 쏘다 보니잘 안된 것 같다. 기록 행진을 위해 계속 출전시켰는데 마감한 것이니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 모든 걸 털어버리고 다시 초심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전화위복을 기대했다.
전성현도 김 감독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전성현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쉽기도 시원하기도 하다. 내 기록을 내가 또 뛰어넘으면 된다고 생각하겠다"면서도 "사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캐롯과 삼성은 이날 경기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다소 답답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김 감독도 승리했지만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 역력했다.
"양팀 다 졸전이었다. 이런 경기를 하면 안된다. 부담감이 서로 크다 보니 서로 안된 것 같다.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졸전으로 이긴 게 다음에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같은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거나, 경기 잘 풀려서 크게 이겼으면 다음 경기는 되레 쉽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경기 중에 조금의 점수 차라도 승리하면 다음에 약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대로 됐다"고 또 전화위복이 되기를 소망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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