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후반기에는 '언히터블'이었다. 하지만 전반기 부진의 그림자가 너무 컸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2023시즌에 활약할 등록선수 60명과의 연봉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유독 선수단 변화가 많았던 겨울이었다. FA 영입만도 유강남(4년 80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한현희(최대 4년 40억원)까지 3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김유영(LG 트윈스) 안중열(NC 다이노스) 이강준(키움 히어로즈)이 보상선수로 빠져나갔다.
매년 최고 연봉 1,2위를 다투던 박세웅은 5년 9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으며 '안경에이스'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지난 1월 추재현이 상무에 입대했고, 5월에는 조세진 한태양이 뒤따른다. 반면 올시즌중 홍민기 손성빈의 제대가 예정돼있다.
김원중은 지난해 2억 7800만원에서 2억 5200만원으로 9.4% 연봉 삭감의 아픔을 맛봤다. 다만 FA 영입 선수와 다년 계약 선수를 제외하면 여전히 팀내 연봉 1위다.
함께 필승조를 이루는 구승민이 팀내 최고 금액 인상(6760만원, 37.3%)을 기록했다. 구단 첫 3시즌 연속 20홀드 및 단일 시즌 최다홀드(26개)라는 성과를 인정받은 것. 하지만 구승민은 2억 4860만원으로, 김원중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김원중의 지난해 성적은 43경기 43이닝, 2승3패16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98이다. '사직 수호신'이라기엔 조금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강렬한 직구의 소유자다. 시즌전 쇄골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돌아온 뒤에도 부진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전반기 성적은 2승2패2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5.09의 공포특급이었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70의 막강한 위력을 뽐내며 체면 치레를 했다. 마지막까지 롯데가 5강 싸움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구승민-김원중이 지키는 탄탄한 뒷문 덕분이었다.
선발로 활약한 이인복과 나균안은 나란히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올라섰다. FA와 비FA 다년계약, 그리고 이들 외에 최준용(5100만원 인상, 1억5800만원)까지가 롯데의 억대연봉 투수라인이다.
반면 이대호가 빠진 야수진은 기존의 전준우, 정 훈과 FA 선수들을 제외하면 억대 연봉자가 한동희 한 명만 남았다. 롯데의 개화한 유망주 라인을 대표하는 황성빈과 고승민은 각각 140%, 92.1% 인상률을 기록했지만 7300만원, 72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동희의 연봉은 12% 인상된 1억 9260만원이다. 지난해 데뷔 첫 3할을 달성했고, OPS(출루율+장타율)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증명했지만 구단의 기대치는 더 높았다.
때문에 구단은 한동희와 '퍼포먼스 인센티브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을 맺은 선수는 올해 한동희와 이학주 뿐이다.
한동희는 모든 인센티브를 받을 경우 최대 2억 6680만원의 연봉을 기록하게 된다. 이학주도 보장 연봉은 7200만원에 불과하지만, 최대 96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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