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가 드디어 실전 모드로 전환한다. 유럽팀을 상대로 한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
통로가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열리는 '2023 디 아틀란틱컵(The Atlantic Cup)'이다. 아틀란틱컵은 비시즌인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팀들이 전지훈련을 목적으로 참가한다. 올해는 울산도 함께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포드B도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울산의 첫 상대가 바로 브렌트포드B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벨라비스타경기장에서 첫 실전을 치른다. 브렌트포드B에는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 베컴이 포진해 있어 더 화제다. 로미오는 아버지가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브렌트포드B로 임대됐다.
브렌트포드B에 포진해 있는 선수들은 언제든지 1군에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자원들이다. 로미오도 예외는 아니다. 연습경기 상대로는 더없이 훌륭하다는 평가다. 울산은 6일 오후 5시에는 알가르브경기장에서 덴마크의 FC미트윌란과 2차전을 치른다. 또 10일 오후 1시 알부페이라경기장에선 덴마크의 륑비BK와 마지막 경기를 가진 후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울산은 지난해 '만년 2위'에서 탈출, 17년 만의 K리그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하지만 환희는 이미 잊었다. 우승 또한 역사로 사라졌을 뿐이다. 라이벌인 전북 현대가 정상 탈환을 위해 '폭풍 영입'으로 진용을 새롭게 갖춘만큼 다시 한번 '도전자의 입장'으로 새 시즌에 뛰어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우승은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 아니다. 지킨다는 생각보다 우리가 다시 전북에 도전해야 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투자에선 전북과 비교는 안되지만 지난해 우승 멤버에서 이탈 선수가 많지 않다. 여기에 전술적인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1월 21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알가르브 지역의 요즘 평균 기온은 섭씨 17도로 훈련하는 데는 최적의 조건이다. 분위기도 최고조다. 지난 주에는 선수단 전체가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지근 거리에 있는 수도 리스본을 둘러보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또 1일에는 대회 참가를 위해 새로운 숙소로 이동한다. 홍 감독은 실전을 통해 마틴 아담과 주민규의 상생 방안, 신입 외인인 스웨덴의 듀오 다리얀 보야니치, 구스타브 루빅손과 일본 출신의 에사카 아타루의 활용 방안, 중원 조합 등 포지션 별로 다양한 해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3시즌 K리그 개막이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교롭게도 개막전이 '현대가 더비'다. K리그 챔피언 울산은 25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우승팀 전북과 첫 경기를 치른다. 2023시즌 내내 우승을 위해 으르렁거려야 할 두 팀이다. 첫 판부터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울산은 12일 국내로 돌아와 클럽하우스에서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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