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크게 위축된 IT수요로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넘어 빙하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감, K-반도체에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 도래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극적인 업황 개선 없이는 어려움을 극복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조7012억원이었다. 4조2195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달리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역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지난 1월31일 공시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8400억원) 대비 96.9%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 규모 역시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른 1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4.5% 줄어들었다. 업계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 업황 반등을 예상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자연 감산으로 수급량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공장 전환 등 간접적 방법으로의 감산은 가능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하반기 수요 회복을 기대해볼 법 하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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