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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치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이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문'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성남시에 제출한 입장문에서 이들은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영향력 없이 오직 실력에 기반,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을 해달라'는 것이 골자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청 직장운동부 지도자를 뽑는데 공정한 선발은 지당하고 마땅한 일. '외부의 영향력'이라는 한 단어에 선수들의 진의가 담겼다. '안현수 선임을 원하는 선수들의 압력'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팩트'는 그게 아니다. 선수들 역시 여론과 국민정서법 상 빅토르 안의 선임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육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이례적인 입장문까지 내놓은 건 '안현수를 뽑아달라'가 아니라 "'외부의 영향력'과 관련된 누군가가 되지 않게 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A코치 선임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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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올림픽 왕따 주행 논란, 2019년 빙상계 '미투(Me too)' 사건 등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일련의 사건, 사고, 법정 다툼 속에 체육인, 빙상인들이 진솔하게 머리를 맞대기보다는 외부 정치, 자극적인 여론전을 통해 빙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빙상의 정치화'가 가속화됐고, 이후 보이지 않는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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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유니버시아드 4관왕' 최민정은 SNS를 통해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선수가 입장문을 내는 게 건방져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낸 이유는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뒷전으로 밀리고 사회적 이슈만 주목 받는 상황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면서 "성남시청 빙상팀 선수들이 원하는 건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담 코치 없이 오랫동안 훈련해왔다. 역량이 뛰어나고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함께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지도자 선발은 오직 원칙에 충실하면 된다. 포상이든 징계든 과거 지도 이력을 철저히 검증하면 된다. 선수들의 바람대로 '지원자 중 가장 우수한 이력을 가진 지도자,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하면 된다.' 성남시청은 시즌이 끝난 이후 다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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