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손은 잡았지만, 입맞춤은 없었다" 배우 오영수(본명 오세강)가 강제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일 오후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심리로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관련 1차 공판이 열렸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중순께 한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고 지난해 11월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2021년 12월 피해 여성A씨는 고소장을 접수 했으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A씨가 이의 신청을 하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를 다시 진행한 상태다.
A씨 측은 당시 주연 배우였던 오영수가 말단 단원이던 A씨를 껴안고 강제적으로 키스하는 등 여러 차례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영수가 극단 내 우월한 지위와 경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여러 차례 추행했다. 사과 요구를 했을 당시에는 범행 여부를 전부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는 추가적인 고통을 입고 있다"며 "죄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피해자는 트라우마에 휩싸이고 있다. 연극계 초년생인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지지 않게 주의해 주시고, 신상이 공개될 경우 피고인 양형에 반영 해달라"고 꼬집었다.
반면 오영수 측은 "A씨와 산책로를 걷고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공소 제기된 추행 사실은 없다"면서, 손은 잡았지만, 입은 맞추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손을 잡은 것도 길 안내 차원이었다는 주장이다. 공판 후 오영수는 "(강제추행을) 인정 안 한다. 산책로에서 손 잡은 것은 있다.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오영수는 1944년생으로 나이 79세로 1963년부터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했다. 198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리어왕', '파우스트', '3월의 눈',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다.
또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각각 주지 스님과 노승 역,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월천대사 역 등 '스님 역'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역'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오영수는 지난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강제추행 혐의 여파로 인해 현재는 출연 중이었던 연극 등에서도 하차했고, 광고 역시 송출 중단된 상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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