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해는 경기를 꾸준하게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윤빛가람(33·수원FC)의 눈빛이 빛났다. 윤빛가람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천재 미드필더'로 꼽혔다. 패스 연계를 잘 했고, 날카로운 킥을 앞세웠다. 하지만 프로 커리어에서 기복이 있었다. 2022시즌엔 아쉬움의 시간이 길었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022시즌 15경기에서 3골-2도움에 머물렀다. 시즌 중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윤빛가람은 최근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아쉬운 상황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지난 일들이다. 지난해 잘 하지 못한 것을 올해 잘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새 도전에 나섰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수원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수원FC는 몇해 전부터 윤빛가람을 강하게 원했다. 그는 "수원FC에 친한 선수가 많다. 선수들을 통해서 분위기를 많이 전해 듣기도 했다. 내가 팀을 선택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도균 감독님께서 나와의 좋은 신뢰 관계를 보내주셨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실제로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을 향해 무한신뢰를 보냈다. 윤빛가람을 2023년 수원FC의 주장으로 임명했다. 이적하자마자 바로 주장 완장을 차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김 감독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을 끌고 가는 역할을 통해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빛가람은 "프로에서 주장은 처음이다. 주장이 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부주장 이승우-정재용과) 우리끼리는 소통을 많이 하자고 했다. 누구 한 명의 의견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 얘기도 들으면서 잘 이끌어가자고 했다"고 했다.
윤빛가람은 수원FC에 빠르게 녹아들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적응은 거의 다 한 것 같다. 재미있게 잘 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 이적해왔기에 스스로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다. 지난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개인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팀에서 원하는 방향이 있을 것이다. 그에 맞춰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프로에 와서 계속 얘기했던 부분인 것 같은데 공격 포인트(득점+도움) 10개씩 하는 게 매년 목표였다. 이게 잘 안 된 부분이 있다. (올해도) 그걸 목표로 잡았다. 우리 팀원들이 축구할 때만큼은 즐겁게 웃으면서 행복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원하는 성적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골이 많이 터져서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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