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서울 SK가 연승으로 반전하며 2위 싸움에 가세할 태세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서 73대68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 2연패 끝에 승리를 챙긴 SK는 4위를 유지했지만 3위 현대 모비스는 물론 2위 창원 LG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3위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위 창원 LG를 반 게임 차로 바짝 쫓고 싶었고, 4위 SK와는 현대모비스를 역시 반 게임 차로 위협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게다가 두 팀은 각각 연승 모드로의 반전을 노렸다.
두 감독은 경기 전 각자의 표현 방식으로 전의를 다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2위 싸움의 분수령이다. 오늘 게임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4라운드 맞대결 승리는 큰 의미없다. SK가 전날 3차 연장전을 치른 뒤 우리를 만났기 때문"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두 팀은 재미를 주기에 앞서 먼저 어수선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에는 두 팀 모두 턴오버 경쟁을 했다. SK가 5개, 현대모비스가 4개를 범했다. 한 경기 통틀어 나올 만한 숫자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득점력은 잃지 않으며 24-21, SK의 박빙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더욱 어수선했다. 그동안 흥분 조절을 잘 해오던 현대모비스 용병 게이지 프림이 다시 '흥분 게이지'를 올리는 듯 하더니 2쿼터 종료 4분49초 전, 작은 '사고'를 쳤다. 25-33으로 추격하는 골밑슛을 넣은 뒤 골그물을 통과하고 떨어지는 공을 잡아 심판에게 건넸다가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조 감독은 곧바로 헨리 심스와 교체했고, 프림에게 호통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 파울로 자유투 1점을 헌납하는 등 추격의 고삐를 죄던 현대모비스는 다소 김이 빠졌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32-40으로 더 벌어진 채 전반을 마쳤다.
어수선은 여기까지였다. 전 감독이 예고한 '재미'는 후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55-51로 다시 좁혀진 채 맞은 4쿼터. SK가 최성원의 첫 3점포로 다시 달아나는 듯 했지만 현대모비스 용병 프림이 흥분한 상태에서도 골밑 싸움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서명진 외에 딱히 받쳐주는 국내 선수가 없었다.
그 사이 SK는 최성원의 외곽포와 최부경, 자밀 워니의 착실한 로포스트 공략을 앞세워 야금야금 달아났다. SK는 종료 1분16초 전 서명진의 3점포를 허용하며 4점 차까지 쫓겼지만 수비 리바운드를 잇달아 건져낸데 이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더이상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최성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 3개를 작렬시키는 등 15득점으로 일등공신이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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