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하늬가 혼전임신부터 출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이하늬는 8일 공개된 CBS TV '새롭게 하소서' 채널에 출연해 출산 전도사가 된 계기를 털어놨다. 앞서 이하늬는 지난 2021년 12월 2세 연상 비연예인과 결혼, 2022년 6월 딸을 출산했다.
이하늬는 "SBS 드라마 '원더우먼' 촬영 당시 남편과 롱디 커플로 연애 중이었고 결혼과 2세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세웠다. 2021년 12월에 간소한 서약식으로 결혼식을 대신하려다 11월에 양가에 인사 드리면서 시험관을 하자며 예약을 했다"고 결혼 전 혼전 임신 계획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3개월간 홍콩에 출장을 가있어야 했다. 그해 9월에 남편을 잠깐 만나고 11월까지 원더우먼 촬영을 해야했는데 나중에 보니 9월에 임신이 된 상태였다"며 "투수가 좋은지 포수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임신한 줄 모르고 촬영했다. 나는 차에서 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 잠이 쏟아지더라. 정신을 잃고 차에서 잠들면 얼굴이 부었고 그 상태로 촬영을 재개하기도 했다. 당시 감독도 놀라실 정도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이 혹시 모르니까 임신 테스트를 해보라고 하더라. 내가 무슨 마리아도 아니고 라는 생각에 황당했지만 매니저에게 임신 테스트기를 사와달라고 시킬 수도 없어서 꽁꽁 싸매고 약국에 가서 테스트기를 직접 샀다. 두 줄이 나오는데 너무 어리둥절해서 한참을 쳐다봤다. 믿기지 않아서 3번이나 테스트 했다. '원더우먼'에는 유독 액션 신도 많고 발차기 와이어 액션도 잔뜩 남아 있는데 다 나온 대본을 주연 배우가 못하겠다고 할수도 없고 '하느님 아이를 지켜주세요'라며 빌었다. 다행히 아이가 잘 견뎌줬다"고 일화를 전했다.
물론 임신으로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하늬는 "임신 18주 때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추적검사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노산이다 보니까 원래 해야하는 것보다 유전자 검사를 많이 했는데 (장애)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며 "의사선생님이 엄마가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선생님께 '양수 검사 해주시고 낙태수술도 준비해주세요'라며 말하는데 그때 완전히 무너졌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후 이하늬는 "양수 검사를 진행하고 '원더우먼'으로 상을 받기 위해 '연기대상' 시상식에 갔는데 수상소감이 하나도 기억이 안날 정도였다"며 "계속 눈물이 났다.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안도했다.
예쁜 딸을 낳고 하루하루 탄생의 기적을 느끼고 있다는 이하늬는 "임신 기간 동안 내가 먹는 영양분이 탯줄을 통해 아이에게 갔는데 탯줄을 끊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그 영양분이 위로 오면서 젖이 돌기 시작하는게 너무 신기하더라. 모유수유 하는 동안 98% 자연 피임이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몸으로 생명의 신비를 겪는게 신계와 인간계의 중간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동물인가 싶으면서도 신계에 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어머! 이건 한번 해봐야돼'라며 여배우들이나 후배들에게 임신을 추천한다. 임신은 여자의 특권이다. 무서워하지 말고 한 몸에 심장 2개가 뛰는 신비를 느껴보라고 한다. 살면서 내가 이것보다 완성도 있는 일을 할수 있을까 싶다. 난 임신과 출산 후 삶의 포인트 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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