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때 한국을 대표하던 우측 풀백 김창수. 서른 여덟의 나이에 마지막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생팀' 천안시티FC에서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았다.
김창수는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년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플레잉 코치로 오게 됐다. 선수 겸 코치라 어느 쪽으로 치우치기 애매하지만 중간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우리 팀이 잘 될 수 있는 포인트를 알려주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동계훈련 도중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창수는 19살과 17살 차이가 나는 한재훈, 이재원과 룸메이트를 형성하고 있다. 김창수는 "나는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했는데 그 친구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최대한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재훈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는 잘했다가 프로에 와서 템포 등 벽을 느끼고 운동장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나도 경험했던 것이었기에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남열 천안시티FC 감독은 김창수에게 선수로서 팀에 도움을 주길 원하고 있다. "김창수에게는 경험을 원한다. 김창수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경험치를 전달해주면 어린 선수들이 그것에 잘 녹아들어가면 프로의식이 달라지지 않을까. 김창수가 몸이 되면 경기장에서 맏형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솔선수범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창수는 "뛰어서 도움이 되면 좋은데 그건 내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운동장 안팎에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플레잉코치는 김창수가 지도자로 전환하려는 첫 과정이다. 김창수는 "개인적으로는 조금씩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마음의 정리를 조금씩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2는 처음이다. 경험해보고 싶었다. 감독님도 유명하신 분이었다. 배우고 싶었다. 지도자로 가려고 하는 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웃었다.
A급 지도자 자격증 획득을 준비 중인 김창수는 "동기인 (이)근호와 얘기를 많이 했다. 이 호 형한테 많이 여쭤봤다"고 했다.
또 "태국에서도 다쳐서 밖에 서 있으면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네가 지도자를 원한다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운동하거나 잘못된 것이나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중간 역할에서 부담스러웠는데 이젠 코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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