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서늘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준 감독과 배우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이 참석했다.
오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하 '스마트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스마트폰 해킹'이라는 일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공포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풀어냈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우리의 일상을 24시간 동안 함께하는 스마트폰이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존재이지 않나. 이러한 정보가 악한 사람에 노출됐을 때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간접 체험 해볼 수 있는 스릴러 장르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캐스팅 과정을 떠올린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나미라는 캐릭터를 잘 못 잡고 있었는데 천우희 배우의 일상이 담긴 유튜브를 보면서 '아 이게 나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우희 배우의 말투나 여러 가지 요소들이 캐릭터에 모두 담겨 있었기 때문에 꼭 함께 하고 싶었다. 또 저는 빌런을 상상할 때 무기가 사람이 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최신형 스마트폰이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펼쳤을 때 임시완 배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특유의 바른 이미지의 악한 캐릭터를 입히면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임시완이 연기한 준영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섬뜩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그는 "대본을 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희원이 형님 덕분이었다. 형님이 같이 차 한잔 마시자고 연락을 주셔서 만났는데 몇 시간 동안 일상적인 이야기만 하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가 이 역할을 맡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작품의 대본을 처음 읽게 됐다. 대본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고 작품 합류 계기를 언급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극 전체 흐름에 있어 진지한 감정을 배제하고 장난스러운 마음으로만 상대방에 접근하고 싶었다"며 "서늘한 감정으로 대하기 보다는 상대방 머리 꼭대기 위에서 노는 거처럼 톤 앤 매너를 가져가면 더 섬뜩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회사 마케터 나미로 돌아온 천우희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물아일체 되어있지 않나. 이러한 상황이 누구에게나 대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 중 나미가 사건을 겪으며 변해가는 과정에 대해선 "제 영혼과 같은 핸드폰을 떨어뜨리면서 무방비로 피해자가 되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또 제가 직장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장면들을 통해 보편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희원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형사 지만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그는 "제작사 대표님하고 인연이 깊다"며 "작품을 보고 싶어서 감독님과 셋이 만났는데 막상 대본을 읽고 나니 제가 예상했던 거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소한 것 하나로 인해 굉장히 일이 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업이 형사인 캐릭터는 많지 않나. 이번 영화에서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하는 권위주의의 고지식한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하고 가족끼리 생기는 사소한 오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임시완을 준영 역에 추천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희원은 "임시완을 볼 때마다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런 사람이 준영 역을 하면 보는 사람들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제가 감독은 아니어서 선뜻 대본을 주진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작품의 관람포인트에 대해 "스릴러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은 가장 먼저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이 영화를 시청해 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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