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빠와 아들, 이브라 시니어와 이브라 주니어가 팀을 이뤘다."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는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AC밀란)가 2006년생 아들 막시밀리안 이브라히모비치(17)와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뜻깊은 순간을 만끽했다.
15일(현지시각), 훈련장인 밀라넬로에서 진행한 프로팀-18세이하팀간 연습경기에서 아빠는 18세팀의 센터포워드, 장남은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다. 즐라탄의 둘째 아들인 빈센트도 밀란 유스 소속이다. 막시밀리안은 U-17, 빈센트는 U-15팀 소속이다. 둘 다 미드필더다.
즐라탄은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밀란 훈련복을 입고 아들과 같이 뛰는 '꿈'을 이뤘다. 혹독한 자기관리와 천재성을 바탕으로 마흔 두 살까지 유럽 정상급 실력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즐라탄은 훈련 후 개인 SNS를 통해 아들과 호흡을 맞추는 편집 영상을 게시글로 올렸다. 영상 속 막시밀리안은 경기 시작 전 똑같은 조끼를 입은 아빠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경기 중에는 아빠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한다. 즐라탄은 "DNA"라는 표현으로 아들과의 뜻깊은 순간을 기념했다.
이날 훈련에는 전날인 14일 밀란과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출전한 선수들은 휴식했고, 짧은 시간 출전했거나 결장한 선수들 위주로 진행했다. 워밍업을 마친 팀은 18세이하팀과 25분씩 3쿼터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즐라탄은 지난해 5월 무릎 부위에 수술을 받은 뒤 이달 초 약 9개월만에 복귀했다. 부상 여파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서 제외됐지만, 이날 연습경기 출전으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18일에 열릴 몬차와의 리그 경기가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몬차는 '오랜 친구'인 베를루스코니와 갈리아니가 이끄는 팀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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