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장모와 사위의 뒤늦은 컬래버는 여론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승기와 견미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이승기가 4월 7일 견미리의 딸인 이다인과 결혼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여론은 발칵 뒤집혔다. '국민 엄친아'라는 애칭을 지닐 만큼 모범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던데다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게 미정산 피해를 당했음을 토로했던 이승기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견미리 일가의 일원이 된다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이승기과 이다인과 열애 소식을 알리자마자 이승기의 자택 앞에서 교제 반대 트럭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던 팬들이 느낀 허탈감이야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날이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고 이다인 이유비 자매의 친부나 과거 행적까지 재조명되면서 드디어 견미리가 입장을 밝혔다.
견미리는 허위 공시에 의한 부당이익을 취한 적 없으며, 회삿돈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도 없다고 말했다. 2조원대의 피해를 내며 수십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다단계 사기사건 제이유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 역시 피해자다. 납품한 화장푼 대금을 제때 주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날에만 조금씩 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말 논란이 되고 있는 건 견미리의 남편 이 모씨의 문제다. 이씨는 2011년 주가 조작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러나 이씨는 가석방 된 뒤 코스닥 상장업체 보타바이오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2018년 이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견미리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견미리 측은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주가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다. 유상증자 대금 266억원을 개인 부채 상환에 썼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업체 돈을오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이 없다. 허위사실이 급속도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어느덧 기정사실화 되는 현 상황은 견미리 가족과 새롭게 가족이 되는 분들을 이해서라도 더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한 대응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을 끝까지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승기도 팬심 잡기에 나섰다. 이승기는 18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이렌(이승기 팬클럽). 제가 표현이 조금 서툰 사람인지라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표현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어떠한 순간에도 끊임없는 믿음을 주신 사랑하는 팬분들께 가슴 깊이 존경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I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으로 저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베풀어 주신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 이제는 제가 팬분들을 지키겠다.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달라. 늘 감사하다. 행복해지자 아이렌!"이라고 전했다.
견미리와 이승기는 이례적으로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에 입을 열었다. 견미리는 법적대응이란 채찍을, 이승기는 팬덤에 호소하는 당근을 꺼내든 가운데 이들의 뒤늦은 호흡이 결혼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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