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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만회를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 수비 뒤에 공간이 많이 생겼다. 공간 침투 전문가 손흥민 앞에서 무모한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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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손흥민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주특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오랜만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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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프린트다. 넓은 공간에서 흔히 말하는 '치고 달리기'가 시작됐을 때 손흥민을 잡을 수 있는 수비수는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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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토트넘의 수비 문제와도 연결된다.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허용하는 빈도가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늘었다.
손흥민은 밀집된 공간에서 강점이 사라진다. 올 시즌 드리블 돌파 성공률이 급락한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날 웨스트햄전은 손흥민이 좋아할 조건이 완벽히 갖춰졌다.
토트넘이 후반 11분 웨스트햄의 골문을 열었다. 웨스트햄은 수비에 치중할 수 없었다. 토트넘이 역습에 무게를 두는 흐름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히샬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라인을 한껏 올린 웨스트햄은 손흥민의 먹잇감일 뿐이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단 4분 만에 결과물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두 차례 연결로 손흥민에게 공을 전했다. 킬 패스는 역시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토트넘 진영에서 길게 넘어 온 공을 강력한 몸싸움으로 지켜낸 뒤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가속도가 붙은 손흥민은 오른발 바깥으로 가볍게 터치해 슈팅 각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갈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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