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 본선 1라운드를 향해 잰걸음 중인 이강철호가 '불청객' 소식에 심란하다.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는 2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이틀 간 비가 예보됐다. 대표팀 훈련 휴식일인 22일엔 '산발적 소나기'가 예보됐지만, 23일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예보돼 있다. 미국 현지 날씨 정보 사이트들은 이틀 간 투산에 비가 내릴 확률을 58~72%로 예상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온이다. 지난 주 비가 내린 뒤 날씨가 갠 투산은 한낮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틀 간 비가 내린 뒤엔 낮 기온이 최대 11도에 머물 전망. 바람의 영향을 감안하면 체감 온도는 10도 미만이 예상된다.
지난 15일 소집된 대표팀은 그날 밤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내린 비로 첫 훈련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이후에도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훈련에 애를 먹은 바 있다.
애리조나주 남부 도시인 투산은 사막 한 가운데 만들어진 도시다. 연평균 강수량은 60mm지만, 1~2월에는 한 달에 1~2번 비가 내리는 정도다. 지난해 1~2월 비가 내린 건 4일 뿐이었고, 강수량은 모두 5mm 미만이었다. 그러나 올해만 수 차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달 대표팀 소집을 전후해 비가 내린 것만 4일 이상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찬 공기는 남하하는 현상으로 미국 남부 지방까지 추위가 곧잘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도 "이쯤 되면 투산 지역은 날씨가 따뜻해져야 하는데, 예년과 많이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가 예보된 23일은 대표팀과 KT 위즈 간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24일에도 KT와 경기를 치르는 2연전 일정. 하지만 비 예보로 인해 일정 변경 내지는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몰렸다. 이 감독은 "본선 1라운드 전까지 잡아 놓은 연습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위해 맞춰 놓은 일정"이라며 "23일 경기가 어렵다면 25일로 옮겨서라도 경기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투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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