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있어야할 곳. 이제 시작일 뿐이다."
맨유를 5년278일만에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명장' 에릭 텐하흐 감독이 카라바오컵 우승 직후 한 말이다.
텐하흐 감독의 맨유는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강력한 도전자 뉴캐슬에게 2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33분 프리킥 찬스에서 루크 쇼의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6분 만인 전반 39분 베르호스트의 패스에 이은 래시포드의 슈팅이 뉴캐슬 보트만을 맞고 굴절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상대 자책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후 견고한 수비로 이 두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2대0으로 완승했다.
2017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무려 5년 278일, 약 6년 만에 일궈낸 감격 우승. 올 시즌 부임한 명장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여섯 번째 리그컵 트로피, 리버풀(9회), 맨시티(8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텐하흐 감독은 우승 직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겨야할 첫 경기를 처음으로 이겼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이 경기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텐하흐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있어야할 곳으로 맨유를 복구시키는 시작 단계에 있을 뿐이며 그것은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이라는 말로 더 많은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트로피에 대한 진정한 굶주림과 열망이 있었다. 왜냐하면 트로피는 곧 맨유를 대표하는 상징이기 때문"이라며 맨유의 레거시, 위닝멘탈리티에 다시 불을 지폈다.
맨유 전설 개리 네빌 역시 맨유의 정신과 우승 트로피를 되돌려놓은 텐하흐 감독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토록 짧은 시간에 이 팀은 징징거리던 위너에(whiners)서 우승하는 위너(winners)로 탈바꿈시켜놓은 단 한사람, 에릭 텐하흐 감독은 정말 위대한 일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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