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5~26일 이틀에 걸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을 앞둔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개막전 변수'에 대해 언급했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 부상, 날씨, 전술 변화 등의 변수로 인해서 1라운드에선 정상적인 전력이 나오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70%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했다. 결국은 변수를 최소화하는 팀이 유리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개막전은 '변수투성이'였다.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대구전은 배전반 문제로 예정된 오후 2시에서 30분 지연된 2시30분에 시작됐다. 대구 홍 철, 제주 최영준, 전북 이동준, 울산 엄원상 등이 개막전부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며 교체아웃했다. 외국인 중엔 루빅손(울산), 오베르단(포항), 아사니(광주), 안톤(대전하나)처럼 데뷔전부터 제기량을 발휘한 선수가 있는 반면, 세라토(대구), 음포쿠(인천)처럼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외인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골문이 안정된 팀이 유리한 결과를 가져갔다. 승격팀 광주 김경민은 수원전에서 4개 선방을 선보이며 1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전반 고승범의 발리슛과 김보경의 문전 앞 논스톱슛을 막았다. 제주 소속이던 2018년 이후 근 5년만의 K리그1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수원FC 이범영은 0대0으로 비긴 제주 원정에서 상대의 유효슛 7개 중 6개를 선방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범영 덕에 승점을 딸 수 있었다고 활약을 칭찬했다.
서울 최철원은 서울 데뷔전이자 K리그1 데뷔전에서 3개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7분 델브리지의 문전 앞 슛을 막은 활약 덕에 팀은 2대1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시즌 전 팀을 떠난 양한빈(세레소 오사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은 활약이었다. 반대로 전북 김정훈과 대구 오승훈은 각각 울산, 포항전 결승골 실점 과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북과 대구는 각각 1대2와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인천 김동헌도 서울전 후반 김주성의 추가골 과정에서 위치 선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축구공은 둥글고, 겨우내 준비한 상황들이 그대로 펼쳐지지 않는다. 이긴 팀이나 진 팀이나 개막전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분석해 전술, 전략을 손볼 것이다. 그때까지 골문이 든든한 팀이 그러지 못한 팀과 비교해 승점을 따낼 확률이 높다. 시즌 초반 골잡이 못지않게 골키퍼의 활약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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