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이 일부 지분에 미련을 갖다가 최후통첩을 받은 모양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자본이 글레이저 측에 입찰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발표 당시만 해도 2023년 3월까지 완전 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인지 태도가 슬슬 변하기 시작했다. 일부 지분은 남기려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대뜸 다음 시즌 티켓 가격을 올리자 이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져갔다. 어차피 클럽을 팔겠다고 한 사람들이 표값을 인상시키니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탓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맨유의 주가는 하루 만에 10%가 폭락하기도 했다.
맨유 인수에 가장 근접한 세력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카타르 국부펀드다. 이들은 이미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을 소유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호시탐탐 노렸다.
더 선은 '카타르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는 일부 지분 매입에는 관심이 없다. 글레이저 가문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셰이크 자심은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최소 50억파운드(약 8조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현재 시장에서는 맨유의 가치를 37억5000만파운드(약 6조원)로 평가한다. 셰이크 자심과 영국 부호 짐 래트클리프 경이 이 정도 금액으로 입찰했다고 추정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눈높이 차이가 꽤 크다. 더 선은 '카타르 측은 입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이나 추가 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라며 당분간 협상에 극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유 글레이저 가문은 클럽 매각을 이유로 1월 이적시장 동안 돈을 쓰지 않았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 새 구단주와 함께 블록버스터 영입이 쏟아질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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