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구단의 이적시장 타깃은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 감독 등이 구단 주요인물이 전략적으로 목표를 공개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그런데 이런 불문율을 어처구니없게 어겨버린 구단 직원이 나왔다. 하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소속 스카우트였다. 결국 이 문제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각) '지난해 9월에 토트넘에 합류한 스카우트 베테레가 콜롬비아TV에 출연해 영입 목표를 공개해 토트넘 수뇌부의 격노를 산 뒤 결국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표면적으로는 사임이지만, 거의 해고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지난해 9월에 임명한 베테레 스카우트는 최근 콜롬비아를 방문했다. 목적은 영입 대상 선수 관찰 및 접촉. 물론 대상은 비공개였다. 그런데 베테레는 콜롬비아 현지 방송인 윈스포츠TV에 나와 당당하게 '나시오날 골키퍼 케빈 마이어가 클럽의 주요 타깃이다'라고 공개해버렸다.
이 인터뷰가 방송되자마자 토트넘 내부는 발칵 뒤집혔다. 자칫 경쟁팀에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기 때문. 결국 토트넘 이사회는 이런 베테레 스카우트의 비전문가적인 행동을 지적하고, 그의 수습 기간을 재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사실상 징계위원회라고 볼 수 있다. 그러자 베테레는 이 과정이 마무리 되기 전에 먼저 사표를 내고 토트넘을 떠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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