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송민도가 별세했다. 향년 100세.
송민도는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나 3~4일 전 건강이 위중하게 악화돼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져 2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1923년 생인 송민도는 1947년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 모집에 응시해 합격했다. 당시 아이까지 있는 주부가 가수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송민도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꿈을 이뤘다. 그는 3개월간의 교육을 받은 뒤 데뷔곡 '고향초'로 데뷔, 큰 사랑을 받았다. 1956년에는 우리나라 1호 드라마 주제가인 '청실홍실'을 안다성과 함께 불러 히트시켰고, 대표곡 '나 하나의 사랑'도 발표했다. '나 하나의 사랑'은 애틋한 가사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이 곡을 모티브로 한 영화와 소설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로도 송민도는 '목숨을 걸어놓고' '카츄샤의 노래' 등의 인기곡을 발표했으며 1963년에는 남일해 고대원 등과 함께 '백만불쇼단'을 결성했다. 쇼는 재정난으로 5년만에 막을 내렸고 송민도는 1971년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로는 1970년대 그룹 드래곤스의 키보디스크로 활동했던 장남 서동헌이 그를 돌봤다.
송민도는 올해 4월 100번째 생일을 맞아 '가요무대' 특집을 논의 중이었으나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제작진은 추모 무대 형식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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