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감독이 많이 힘들다는 걸 느끼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올 시즌 K리그2의 '절대 1강'으로 손꼽히는 김천 상무가 고전 끝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태완 전 감독에 이어 올해 김천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성한수 감독은 데뷔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한 뒤 "감독이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천은 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전에서 홈팀 충남아산FC를 2대1로 꺾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은 고전이었다. 전반 내내 충남아산의 강력한 압박에 오히려 밀렸다. 후반 4분 충남아산 외국인 선수 두아르테에게 선제골까지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후반 35분이 넘어갈 때까지 끌려가며 개막전 패배의 위기가 엄습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상민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반전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이어 정규시간이 나 끝나고 추가시간에 조영욱의 극장골이 터지며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 감독은 김천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게 됐다. 성 감독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개막전인 만큼 먼저 골을 넣을 수도 있고, 반대로 1~2골 먼저 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90분 내내 최선을 다 하자고 말했다. 거기에 잘 따라 끝까지 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아산에 고전한 이유에 대해 "충남아산이 세컨드 볼도 끈질기게 따내고, 전방으로 한번에 킥을 해서 올라와 처음에 당황했다. 그래서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상대가 계속 저렇게 뛸 수는 없다. 언젠가 기회 오니까 끝까지 밀고 나가자. 득점찬스가 날 것이다'라고 했다"며 위기를 넘긴 비결을 밝혔다.
이어 후반전 교체로 김진규와 김동현 권창훈 등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김진규는 볼 키핑 능력도 있고, 1대1로 상대 선수를 제칠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리드를 내준 뒤 좀 더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김동현과 김진규를 넣었다. 권창훈은 무조건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첫 승에 대해서는 "코치로서 재작년 K리그2에 있을 때에 비해 감독이 많이 힘들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결정할 것도 많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르고 끝까지 해줘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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